[일상] 포토박스, 배경지, 조명을 활용한 제품 사진 촬영

오늘은 제가 제품 리뷰를 할 때 제품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최근에 배경지와 RGB 조명도 구입하고 간이 포토박스까지 만들어보면서 제품을 촬영해 봤어요.
 
그동안 제품 리뷰를 할 때 대부분 택배를 뜯어서 방바닥에 내려놓고 촬영을 해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전문적인 느낌도 안 나고 제품 리뷰 포스팅인데 제품이 눈에 확 띄지도 않고 끌리지 않는 사진만 찍게 되더라고요.
 
사진을 본업으로 삼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차피 찍을 거 조금 더 퀄리티 있는 제품 사진을 찍어보자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구매하고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물론 전문적으로 제품 촬영을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부족한 부분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들도 많다는 걸 알아요.
 
그래도 그나마 정말 다행인 건 대충 바닥에 놓고 찍을 때보다 나름 조명과 구도를 신경써서 제품 사진을 찍을때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예요.
 
재밌자고 하는 게임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돌리고 있는데 제품을 촬영할 땐 짧은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기했어요.
 
네이버에서 캐논 유저 카페와 소니 유저 카페도 가입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찍고 계신지 레퍼런스 참고도 해보고 따라도 해보고 있는데 뭔가 인생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아낸 느낌이라 요즘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근데 아직 소품도 부족하고 '어떤 걸 어떻게 찍어야겠다'라는 개념이 잘 서지 않아서 집에 있는 향수들부터 찍어보고 있습니다.
 
오늘 촬영한 사진은 탬버린즈 향수예요.
 

오늘의 모델

 
제품 박스랑 내용물 딱 두 개만 있어서 찍으려고 봤더니 너무 허전한 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생각난 거실에 있던 토끼모양 양초를 가져와서 옆에 세워봤어요.
 
흰색에 검은색 글씨의 제품박스, 투명한 바디에 검은색 뚜껑, 그리고 검은 토끼.
뭔가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어울리지 않지만 다른 소품이 없기 때문에 우선 느낌만 보고자 올려놓고 촬영해 봅니다.
 

아, 위에 사진은 캐논에서 제공하는 'Camera Connect'라는 어플인데요, 저는 제품 사진을 찍을 때 주로 이 어플을 사용해서 촬영하는데 어플의 자세한 사용법은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카메라 커넥트 어플을 이용한 촬영 방법

 
이렇게 카메라 어플을 이용해서 폴드4에 화면 미러링을 하고 촬영도 직접 폴드4에서 원격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카메라만 사용하게 되면 제품 구도를 바꿀 때 카메라 LCD창을 일일이 확인하는 게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폴드4를 제품 근처에 거치시켜 놓고 실시간으로 바뀌는 구도를 큰 화면으로 보면서 초점도 바로 맞춰서 촬영까지 해주니까 정말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제품박스와 향수 바디, 토끼 소품을 보기 좋게 배열하고 색온도를 따뜻하게 높인 RGB 조명을 좌우로 하나씩 해서 제품 정면에서 쏴주면 이런 느낌이 나옵니다.
 
제품 박스부터 소품, 향수까지 모두 조명을 고르게 받아서 밝고 선명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제품 구도는 수정하지 않고 조명을 제품 뒤쪽라인으로 빼봤어요.
약간 사선 뒤에서 제품을 비추는 느낌으로 보시면 될 거예요.
 
이렇게 촬영하게 되면 뒤에서 빛을 주었기 때문에 제품 박스에는 그림자가 지게 되지만 향수 바디는 투명하기 때문에 그림자 없이 선명한 모습을 그대로 가져가게 돼요.
토끼도 그림자가져서 약간 더 입체적인 느낌이 두각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조명에 색깔을 입혀서 촬영해 본 두 컷입니다.
아무래도 어두운 계열의 조명 색깔은 제품의 시인성을 조금 떨어뜨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생각)
그래도 잘만 써주면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도 같아요.
 
다 찍고 나서 든 생각인데 향수를 직접 맡아보고 그 느낌과 비슷한 색깔의 조명을 이용해서 촬영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더라고요.
 
오늘은 이렇게 집에 있는 향수를 하나 가져다가 촬영해 봤어요.
앞으로 여러 제품을 촬영하면서 색다른 배경지도 구매해서 촬영해 보고 조명 색깔, 구도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촬영해 볼 예정입니다.
 
오늘은 집에 가는 길에 조명 거치대랑 색지를 사서 들어갈 거예요!
다음 포스팅에 후기를 올려드리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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