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바위 해수욕장에서 해루질을 하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다녀온 지 꽤 됐지만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생각이 날 만큼 정말 맛있고 여기는 꼭 근처 갔을 때 재방문해야겠다고 생각한 곳입니다.
은행나무집
주소 : (도로명) 인천 중구 마시란로9 / (지번) 덕교동 112-1 / 식당 앞 주차 가능
[영업시간] 매주 수요일 휴무
월/화/목/금 : 09:30 ~ 20:3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토/일 : 09:30 ~ 20:30
메뉴
1인 1메뉴 주문하셔야 하고 음식을 만들어둔 게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10~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저희는 셋트메뉴 중 1번 (생선구이 + 파전 + 영양굴밥) 2인분으로 주문했습니다.
피크타임을 피해서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식당 안에는 손님들로 꽉 차있었는데 마침 한 테이블이 일어나셔서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우선 밑반찬들이 셋팅되는데 미역이랑 톳 같은 것도 있고 반찬 종류도 많은데 반찬 하나하나가 정말 맛있었어요ㅎㅎ
같이 나온 된장찌개도 기본으로 주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맛있어서 아마 맨밥이랑 밑반찬부터 나왔으면 밑반찬으로 한 공기 뚝딱했을 것 같네요...ㅎㅎ
새우장도 짜지 않고 쫀득쫀득해서 입맛을 돋구기에 딱 좋았어요!
역시 노동 후에 먹는 새참이 최고입니다ㅠㅠ
10분정도 지나고 나서 생선구이, 파전, 영양굴밥이 차례로 나왔어요.
(생구)
생선구이는 기름이 쫙 빠지고 간도 잘 베고 살도 많은 게 진짜 맛있었어요ㅎㅎ
이때까지만 해도 와 이거 생선구이 맛집해도 되겠다 했는데 진짜 맛있는 게 뒤로 넘쳐나요 여러분ㅠ.ㅠ여기는 진짜 꼭 한 번은 가보셔야 하는 찐맛집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영양굴밥을 먹어볼 차례예요.
저는 생굴을 먹으면 높은 확률로 탈이 나는 사람이라 보통 생굴은 잘 안 먹고 석화찜이나 구이정도는 먹거든요~
근데 굴밥으로는 또 처음 먹어봤어요ㅎㅎ
굴밥이라고 해봤자 굴이 얼마나 들어갔겠어하고 뚜껑을 열었는데....

영양굴밥을 시켰는데 굴만나 온 거 아닌가요...? 밥이 안 보이는데요...?

굴 크기 보이세요..?
위에 올라와있는 굴만 떠봤는데 한 숟가락을 가득 채워서 굴만 먹어도 입안이 가득 찰 것 같아요.
지금도 침이 싹 고이네요ㅠ.ㅠ
이 굴밥을 어떻게 드셔야 맛있느냐!
우선 돌솥에 들어있는 밥을 앞접시에 다 덜어내 주시고, 뜨거운 물 주전자를 하나 주시는데 돌솥밥에 적당히 따른 후에 뚜껑을 닫고 식사를 마칠 때쯤에 숭늉으로 드시면 좋아요~
그리고 덜어낸 굴밥은 바로 이 장을 한 숟갈 떠서 슥슥 비벼서 먹어주면 진짜... 온몸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입니다ㅎㅎ
이쯤에서 간략하게 '굴'의 효능에 대해 알아볼까요?
굴의 효능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9~12월이 제철이라고 해요.
우리나라는 세계 굴 생산량 7위이며 양식 굴은 세계 1위를 할 정도로 굴재배가 활발하다고 하네요.
굴에는 철분과 마그네슘이 풍부해서 빈혈이나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아연은 자양강장, 당뇨개선, 탈모방지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타우린과 글리코겐이 풍부해서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정도면 정말 영양굴밥이라고 할 수 있죠?
9월부터 제철이라고 하니까 이제 곧 제철을 맞은 영양굴밥 먹으러 재방문해봐야겠어요ㅠ.ㅠ
근데 여기 먹을게 이게 다가 아니에요 여러분...ㅎㅎ
세트메뉴 중에 '파전'이 있는데 이거도 진짜...ㅋㅋ다 맛있다고 하니까 안 믿으실 것 같은데 진짜 다 맛있어요...
파전 비주얼이 두껍다 못해 모둠채소튀김처럼 생겼어요..ㅎㅎ
어떻게 이렇게 튀기듯이 만드셨는지 재료 가 층층이 다 튀김옷이 묻어있더라고요.
이 파전에다가 영양굴밥 장을 살짝 찍어서 먹어주면..
처음부터 끝까지 바삭바삭한 파전을 드셔보실 수 있어요ㅎㅎ
이 파전은 진짜 웬만한 파전집에서 먹는 파전보다 맛있어요ㅎㅎ차만 안 가져왔으면 막걸리 퍼마셨을 듯요..
와... 진짜 이 집은 젓가락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는 맛집이에요..
둘이 먹기에도 양이 정말 많았고 가격도 이 정도 구성에 2인에 3.8만 원이면 합리적이다 생각되네요.
근데 사실 저희가 첫 방문이고 원래 조림을 잘 안 먹어서 그렇지 사실 갈치조림이 맛있는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생선구이보다 갈치조림이 올라와있는 테이블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ㅎㅎ
다음에 재방문할 때는 갈치조림으로 먹어봐야겠어요~
갈치조림 국물 한 숟갈 떠서 굴밥이랑 비벼먹으면 그거도 핵꿀맛일 것 같은데..ㅠ.ㅠ
아 그리고 식사 마지막에 잊으면 안 되는 게 바로 숭늉이에요ㅎㅎ
아까 돌솥밥에 있는 밥을 덜어내고 뜨거운 물 부어주고 식사 마칠 때쯤이면 이렇게 뜨끈뜨끈한 숭늉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배가 이렇게 부른데도 숭늉 들어갈 배는 있네요...ㅎㅎ
저희가 해루질을 하고 난 이후라 힘든 것도 있고 배가고픈 상태이기도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고 왔어요.
여태까지 다녔던 맛집 포스팅을 하면서 '아 여기는 꼭 다시 가야지'라고 생각이 드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ㅎㅎ
여러분도 근처에 가시면 제철 맞은 영양굴밥 한 그릇 하러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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