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아주 가끔 햄버거가 먹고싶을때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햄버거를 먹어봤지만 술을 많이 마시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먹는 햄버거가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맨정신에 먹어도 나쁘지 않은 가성비 좋은 수제버거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김종국 씨를 모델로 한 '프랭크 버거'입니다. 김종국 씨 말고도 트로트 가수분이 나오는 TV 광고도 봤는데 버거보단 다른 거에 눈과 귀가 사로잡혀버렸습니다.
동네에 새로 생겨서 방문해보았고 내부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2명이서 프랭크 버거, 쉬림프 버거, 더블 치즈 버거, 베이컨 치즈 버거로
총 네 가지의 버거와 일반 프렌치프라이, 치즈 프렌치프라이 하나씩을 포장해왔습니다.
둘이 먹는데 왜 버거가 네 개인지 궁금해하실 수 있습니다.
햄버거를 사러 가기 전에 봤던 리뷰에서 어떤 분이 손으로 들고 찍으신 게 있는데 버거가 너무 작아 보였습니다.
손이 크셨을 거라는 의심은 1도 하지 않은 채 1인 2 버거에 1 감튀로 정했습니다. 아... 님 햄최몇? 그 정도 아닙니다.
버거 네 개에 감자튀김 두 개를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5분 정도 지났을 즈음 나왔습니다.
아주머니 두분이 계시는데 조리 속도가 어마어마하십니다.
네 가지를 다 맛보려고 반씩 잘라서 먹어봤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프랭크 버거의 단면입니다. 수제 패티를 사용해서 고기가 잘게 부서지기도 합니다.
수제 패티에 상추, 양파, 토마토가 들어있는데 패티는 만들어 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갓 만든 것처럼 육즙도 풍부하고 간도 과하지 않은 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소스는 부족하지 않고 빵을 촉촉하게 적시고 남을 만큼 충분했습니다.
네 가지 버거를 먹었는데 왜 단면 사진이 이거밖에 없는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버거를 먹었을 때 참아왔던 배고픔과 식탐이 터져버려서 사진 따위 찍을 수 없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야 알아차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서 금같은 시간을 내어 어쩌다 여기까지 들어오셔서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조금 디테일하게 나머지 세 가지 버거의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1. 쉬림프 버거는 두꺼운 새우살을 패티 모양으로 뭉친후 튀겨내어
패티를 대체하지만 생각보다 새우살이 많아서 패티의 부재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2. 더블 치즈버거는 패티 두장에 중간중간 체다 치즈를 녹여서 껴 넣었는데
패티가 두장이라 육즙도 두배였습니다. 맛은 기본 프랭크 버거에서 치즈를 몇 장 더 얹은 맛이었습니다.
3. 베이컨 치즈버거는 더블 치즈버거에서 치즈와 패티를 하나씩 빼고 베이컨을 추가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베이컨이 짜다고 생각하시는데 여기에 들어간 베이컨은 짠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버거의 단면사진도 올려드렸어야 했는데 언젠가 다시 먹게 된다면 업데이트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자튀김은 체다치즈를 녹여서 얹고 파슬리 가루가 뿌려져 있고 치즈버거를 먹어서 그런지
버거를 두 개씩 먹어서 배가 불렀던 건지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조금 식고 나서 먹으니 체다치즈 맛이 조금 진해져서 미세하게 씁쓸한 맛도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차라리 기본 감자튀김을 더 많이 먹었던것 같습니다.
오늘 먹은 버거 순위를 굳이 매겨보자면
1위 더블 치즈버거
2위 프랭크 버거
3위 쉬림프 버거
4위 베이컨 치즈버거
나중에 보긴했지만 프랭크 버거는 기본 버거부터 시작해서 도장깨기처럼 점점 상위 버거를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선 처음 드시는 분들은 무난하게 프랭크 버거 세트를 조심히 추천드려봅니다.
저처럼 버거 크기를 얕보고 종류별로 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이 글에서 네가지 모든 버거의 단면 사진을 보시지 못했다면
저는 이 날 이후로 재방문을 하지 않았다는 걸 지도 모릅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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