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자없이 간단하게 만드는 서양식 달고나 '허니콤 토피'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제작 확정되어 2024년 10월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저는 재밌게 봤는데 다들 시즌 1은 시청하셨나요?
아직 안 보셨다면 주말에 정주행 하시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1에서 나온 게임들 모두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지만
그 와중에서 저는 '달고나 게임'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문방구 앞에 달고나 기계가 있어서 100원을 넣으면
노래와 함께 설탕이 나오고 옆에 물통에 담가져 있는 국자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납작하게 만들지 않고 조금 부피감 있게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서 아이스크림 막대기에 사탕처럼 꽂아 먹었습니다.
다 커서 가끔 유원지에 가면 달고나를 만들어서 뽑기를 하는 곳을 볼 수 있었는데
저도 한번 재미삼아 해봤지만 매번 실패했습니다.
어릴 때는 집에서 달고나를 만들려면 집에 있는 국자 한 개와
제 등짝을 등가교환해야 할 만큼 국자 태우기는 국룰이었는데요,
오늘 제가 만드는 달고나는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맞을 걱정 없는 달고나입니다.
여러분들께서 평소에 알고 계신 달고나와 다소 다를 수 있는데
국자 없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니 구경 한번 해보세요.
준비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냄비
2. 물 100ml
3. 설탕 350g
4. 식소다 한 큰 술(밥숟가락)
5. 꿀 (없어도 됩니다)
6. 종이 포일 (없으시면 쇠 쟁반에 고운 설탕가루를 뿌려도 됩니다)
조리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설탕 350g을 냄비에 넣어 줍니다.
2. 물 100ml를 설탕이 적당히 잠길 만큼 넣어줍니다.
3. 중불에서 14분 정도 끓여줍니다.
(저는 LG 인버터를 사용하는데 7단에서 14분 정도 끓였습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설탕과 물을 넣은 후 섞어주게 되면 결정이 생기기 때문에 절대 휘젓거나 섞지 말아야 합니다.
그냥 설탕하고 물을 넣으시고 끓을 때까지 타지 않도록 눈으로만 지켜봐 주세요.
4. 14분 정도 끓으면 사진처럼 약간 노르스름한 빛깔이 나올 때 불을 꺼줍니다.
5. 식소다 한 큰 술을 넣고 최대한 빠르게 휘젓습니다.
6. 달고나가 부풀어 오르면 준비해둔 쟁반에 종이 포일을 깔고 그 위에 잘 부어줍니다.
(종이호일 사용하시면 쟁반에 달라붙지 않도록 바닥에 설탕을 뿌려두실 필요도 없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7. 굳을 때까지 잘 식혀주시면 끝입니다.
그동안 달고나 만들 때를 생각해보면 사실 국자 태워먹고 설거지할 엄두가 안 나서 못했는데
이 방법은 그냥 달고나가 식어서 굳을 때까지 냄비를 물에 담가 두면
물에 의해 달고나가 깔끔하게 녹아있어서 설거지도 쉽습니다.
기존 방법으로 납작하게 만드는 달고나는 기포층이 없는 딱딱한 달고나인 반면
이 방법은 기포가 형성돼서 크기에 비해 가볍고 잘 부서지며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방법으로 만든 달고나를 해외에서는 '허니콤 토피'라고 부르더라고요.
해외에서도 달고나 비슷한 간식이 있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만들어둔 달고나를 오래 보관하고 드시려면 조각조각 부숴서 냉동실에 보관하시고 드실 때마다 꺼내 드시면 됩니다.
저는 냉동실에 보관하고 가끔 달고나 라떼를 만들어 먹는데 카페에서 파는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얼음+우유+아메리카노+달고나(조각조각 부숴서 넣어주세요)만 있으면 집에서도 달고나 라떼를 드실 수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가 24년 10월이면 이제 딱 2년 남았는데
얼마나 재밌는 후속작이 될지 기대해보며 오랜만에 한번 만들어 먹어봤습니다.
달고나는 조리 시 매우 뜨거우니 안전에 주의하며 맛있는 간식 만들어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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