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이브날 저녁으로 먹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호주산 냉장 와규 - 꽃갈비살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호주산 냉장 와규 - 꽃갈비살
약 170kg의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갈비의 양은 대략 30kg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갈비도 다 같은 갈비가 아니라 갈비 내에서도 몇 번 갈비에 붙어있는 살이냐에 따라 본갈비살, 꽃갈비살, 참갈비살로 나뉜다고 합니다.
꽃갈비살은 소의 갈비 부위인 6~8번대의 갈비에 붙은 살을 뼈를 제거하여 구이용으로 특화시킨 부위입니다.
마블링이 뛰어나며 갈비 특유의 쫄깃함이 살아있어 갈비 중 최상위로 불립니다.
진열대에 쌓여있던 꽃갈비살 중 대충 아무거나 집어 들었는데도 마블링이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구매한 꽃갈비살은 한근이 조금 못 되는 542g이며 가격은 64,931원입니다.
100g당 11,980원이며 저희는 다른 음식도 준비되어 있어서 2인이 먹기 적당한 양으로 구매했습니다.
포장지를 벗겨서 올리브유와 소금 및 후추로 밑간을 해두려고 했는데 마블링이 너무 좋아서 기름칠은 고기에 직접 하지 않고 팬에 살짝만 두르기로 하고 소금만 앞뒤로 조금만 뿌려주었습니다.
통후추를 굽기 전에 미리 뿌려서 굽게 되면 경험상 팬에서 후추가 다 타버려서 고기 향을 버리기 십상이라 후추는 다 구워지고 나서 뿌리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캠핑장에서 트레이더스 꽃갈비살을 숯불에 구워 먹었던 적이 있는데 오늘은 집에서 그것도 인덕션에 구워야 하는 게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고기가 팬에 들러붙지 않을 정도로 아주 소량의 기름을 팬에 두르고 팬이 적당히 달궈졌을 때 고기를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디엄레어 수준의 굽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소이기 때문에 한 번씩만 뒤집고 굽기를 끝냈습니다.
완전히 바짝 익지 않고 적당한 핏기가 보이는 게 딱 좋게 익었습니다.
준비한 가니쉬가 없어서 아쉬운 대로 집에 있는 통마늘과 양파로 대신해서 완성했습니다.
마무리로 통후추를 갈아서 촥촥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비주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꽃갈비살 첫 한 점을 먹었을 때는 굽기 전 소금을 살짝 뿌렸기 때문에 아무것도 찍지 않고 맛을 봤는데 우유맛이 느껴질 정도로 고소하고 육즙도 가득했습니다.
위에서 마블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열 점 가까이 먹을 때쯤엔 다소 느끼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럴 때 통마늘과 양파를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꽃갈비살의 느끼함을 조금 잡아줄 수 있습니다.
고추냉이가 있으시다면 소금을 살짝 찍고 고추냉이를 조금 올려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를 대충 넘어가서 오늘은 특별히 레드와인도 함께 마셨는데 육류와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습니다.
다만 와이프는 느끼함을 견디지 못하고 1인분을 다 먹지 못한 채로 식사를 마쳤습니다.
꽃갈비살 두께가 다소 얇아서 너무 바짝 구우시면 식감이 조금 질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고기가 은근 호불호가 강하던데 느끼한걸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은 많이 드시진 못할 것 같고 2인 기준으로는 적당히 맛있게 먹을 양이었습니다.
가끔 육즙 가득한 우유맛 소고기가 먹고 싶을 때 또 먹게 될 것 같습니다.
새해엔 다들 맛있는 거 드시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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